[충북일보]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의 강 건너 쪽에 있는 일명 '도깨비 둠벙'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극장 개봉을 확정해 영동주민의 눈길을 끈다.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둠벙'(감독 이동주)을 이달 29일 극장 개봉한다. '둠벙'은 충청도 방언으로 '웅덩이'를 뜻한다.
이 영화는 살아있는 물웅덩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텔링, 이종윤·윤경호·최예은 등 배우들의 돋보이는 연기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물을 막아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도 하는 '둠벙'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재조명한 영화로 알려졌다.
영동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도깨비 둠벙'의 전설을 소재로 제작했다.
이 '둠벙'은 평소 강물이 닿지 않는 곳에 있지만 홍수 때면 물이 넘쳤는데 이때 몰린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을 퍼내다 보면 생수가 밑에서 솟았다고 한다. 아무리 물을 퍼내도 줄어들지 않았고, 이를 도깨비 조화로 여겼다는 게 전설의 내용이다.
이런 전설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민은 영화 촬영지와 인근 천태산, 금강을 스토리텔링 한 관광 상품 개발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영화 '둠벙'을 통해 촬영지인 호탄리 주변이 널리 알려지면 그에 맞는 관광 상품 개발과 홍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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