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관계자들이 세렝게티 야생생물연구센터에서 야생동물 유래 신·변종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및 연구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최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공동으로 야생동물 유래 신·변종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및 연구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내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산하 세렝게티 야생생물연구센터에서 지난 19일 열린 워크숍에는 김수종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와 세렝게티 생태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탄자니아 현지 수의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수의사로 근무 중인 이디 리펜데(Iddi Lipende) 박사를 비롯한 현지 수의사들은 강연을 통해 탄자니아 세렝게티 생태계 내 확산 중인 주요 전염병 현황과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김수종 교수는 디지털 병리·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등 최신 분자진단기법을 적용한 신·변종 감염병 바이오뱅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에마뉘엘 마셍가(Emmanuel Masenga) 세렝게티 야생생물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워크숍은 기생생물자원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유래의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 진단 및 연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충북대 수의과대학과 협업을 통해 생명연구자원의 공유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현지 연구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협력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충북대 수의과대학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에서 수집된 아프리카 야생동물 생명연구자원이 결합된다면 충북대와 충북도가 다가올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충북도는 워크숍을 계기로 지난 26일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생명연구자원 공유·연구협력 체계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