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천연염색 섬유공예가 염숙희 작가가 30일까지 청주시 가덕면 창작실험실에서 개인전 '물, 바람, 햇살 그리고 기다림'을 연다.
충북도지정 공예명인 16호인 염숙희 작가는 전통과 현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주제로 30여 년간 천연염색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염 작가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 염색하며 전통과 현대적인 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명 '물, 바람, 햇살 그리고 기다림'에는 자연에서 작품으로 변화되는 과정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고 있다는 뜻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기다림의 미학을 공감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라는 작가의 염원도 담겨있다.
염숙희 작가 프로필 사진.
전시에서는 작가의 천연염색 작품 30여 점 외에도 결과물이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염 작가는 "30여 년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천연염색의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풀 꽃 나무 등의 염색재료를 선택하고, 물과 바람과 햇살의 도움을 받아 수많은 시간과 손길로 물들여 탄생한 천연염색은 작가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가치 있고 아름답다. 그 과정의 흥미로운 상태를 공유하고 공감하며 기다림의 미학을 나누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과 함께 그 과정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전시장의 완성된 결과물도 멋있지만 그 과정이 더욱 재미있고 가치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에서도 과정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