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증원 학칙개정안 교무회의 통과

내년에 125명 선발 마지막 절차만 남아

2024.05.21 18:02:46

충북대학교가 21일 대학본부 5층 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가운데 교무회의 참석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대학교 의대정원 증원을 담은 학칙 개정안이 교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도 125명 선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충북대학교는 21일 교무회의를 열어 의대 정원 증원을 담은 2025학년도 학칙 개정안을 가결했다.

교무위원들은 현재 49명인 의대 입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심의했다. 내년도에는 정부의 자율증원안에 따라 기존 증원분의 50%만 반영해 125명을 모집한다.

이 개정안에는 의대증원에 반발해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의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학년과 학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칙 개정안은 오는 23일 예정된 대학평의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충북대학교가 21일 대학본부 5층 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가운데 충북대의대·병원교수회 비대위와 학생들이 교직원들이 막아선 회의장 밖에서 손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김용수기자
다만 충북대 의대·병원교수회비대위와 의대생들이 이날 교무회의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앞에서 교무위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며 증원에 반대하고 있어 대학평의원회 진통도 예상된다.

대학평의원회는 위원 15명 중 절반 가까운 7명이 교수로 구성됐다.

배장환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대 의대 증원 규모가 다른 대학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는데도 총장은 의과대학 교수 혹은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학칙 개정을 강행했다"며 "이틀 뒤 개최 예정인 대학평의원회에서 논의 보류, 부결 혹은 아예 상정이 되지 않는 경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학교가 21일 대학본부 5층 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심의한 가운데 충북대의대·병원교수회 비대위와 학생들이 교직원들이 막아선 회의장 밖에서 손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김용수기자
앞서 충북대는 지난 14일 교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의대 증원과 관련한 집행정지 항고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현재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시한까지 임박해 학칙 개정을 둘러싼 논의는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말까지 대학들이 모집요강을 자체적으로 공고하려면 일정상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주내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이번 주 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대교협이 늘어난 의대 정원을 반영해 제출한 각 대학의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최종 승인하면 각 대학은 오는 3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수시모집요강에는 △모집단위·전공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이 담긴다.

202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했던 차의과대도 이날 내년도 선발 인원을 40명 증원한 80명으로 확정하면서 내년도 전국 의대 40곳의 입학정원은 1천509명 늘어난 4천567명이 된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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