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파열음이 전통적인 선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과 중도층의 민심이반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며 국민의힘과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지율도 10%p(포인트) 이상 떨어진 위기 상황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5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국민의힘보다 7%p 낮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6% △광주·전라 53% △대전·세종·충청 33% △대구·경북 19% △부산·울산·경남 22%다.
지난 1월 마지막 주인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울 31% △광주·전라 62% △대전·세종·충청 36% △대구·경북 21% △부산·울산·경남 24%였다.
한달새 서울의 경우 한 달 사이 지지율이 5%P 감소했고, 광주·전라 9%P, 충청·영남권 2~3%P 감소했다.
정치성향별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1월 마지막주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중도층은 36%였으나 한달 후인 2월 5주차 조사에선 33%로 감소했다.
이는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일과 같은 시기다.
지난달 19일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통보에 불만을 표하며 19일 탈당을 선언을 했고, 불공정 공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이수진(서울 동작을), 박영순(대전 대덕), 이상헌(울산 북구), 설훈(경기 부천을) 등이 잇따라 탈당했다.
전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가 민주당으로 깜짝 인재 영입된 뒤 청주 상당구를 제외한 3개 선거구(흥덕·서원·청원)에 여론조사가 단행된 시기도 이 기간이다.
이후 신 교수가 청원구 경선에 전격 등장하면서 5선의 변재일 의원과 김제홍·유행열·허창원 예비후보가 '컷오프'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도당 내에서조차 신 교수 영입과 청원구 경선 진출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반면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지지율은 1월 마지막주 37%에서 2월 5주 43%로 6%P, 중도층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2%P 올랐다.
민주당 관계자는 "충청권과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은 민주당 공천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사천 파문 등 때문이라는 여론이 많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총선특별취재팀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