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내년 충북도의 수출 규모가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3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양극재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13.8% 감소한 280억 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수출이 올해보다 7.2% 늘어난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메모리반도체(디램·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이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수출 동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전기차 기업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는 전방산업인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이 다시 회복된다는 전망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반도체와 이차전지(양극재 포함)의 수출 비중은 각각 27.8%와 25%로 충북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 충북 수출의 6%를 차지하는 전선과 기계류 등 제품이 11월까지 14.2% 성장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충북 수출을 뒷받침하는 '히든 수출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수출 금액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태양광 모듈, 이차전지, 핵심소재, 차세대 대용량 고속 저장장치인 SSD 등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증가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주춤했던 충북 수출이 내년에는 반도체 시장의 상승 전환과 함께 다시금 300억 달러 수준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