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3월 28일 (사)청주YWCA의 생활협동운동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청주YWCA
[충북일보] (사)청주YWCA의 '생활협동운동'이 28년의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사)청주YWCA는 20일 청주YWCA아이쿱생협 해산총회를 열고 공식 해산을 의결했다.
'생활협동운동'은 지난 1995년 청주YWCA 30주년 기념운동으로 시작됐다. 여성의 풀뿌리 조직과 땅, 생명을 살리는 살리는 먹거리 운동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그동안 생협법의 개정 등에 따라 2011년 '청주YWCA 아이쿱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법인을 만들고 활동해 왔다. 2023년 아이쿱생협이 단위지역조합을 통합하고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해산총회를 열었다.
해산총회를 앞두고 지난 18일 열린 (사)청주YWCA의 '사회적경제운동과 생협운동' 토론회.
ⓒ(사)청주YWCA
해산 총회에 앞서 청주YWCA는 18일 '사회적경제운동과 생협운동' 토론회를 통해 28년동안의 먹거리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했다.
하재찬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이사는 '시대정신으로서의 먹거리 기본권과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하는 사회적경제 정체성'에 대해, 차흥도 목사는 '땅과 농촌과의 깊은 연대를 통한 생명운동으로써의 생협운동'을, 유영경 청주YWCA이사는 '청주Y생협운동의 시대정신과 소모임공동체 '여세운동'의 방향 및 시작'에 대해 발표했다.
이혜정 청주YWCA 상임이사는 "1995년부터 생활공동체를 통해 이웃과의 연대를 만들고 농촌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함께 한 생협운동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앞으로 청주YWCA가 더 깊은 연대로 여성·청년농민과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28년 역사를 가진 생협운동이 조직적으로 해산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며 "일상을 새롭게 조직하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연대를 통해 해결하는 풀뿌리 여성운동인 '여세' 운동을 더욱 단단하고 든든하게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