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년 예산안 첫 '7조원대' 편성

올해보다 7.2%↑
정부에 12년 만에 지방채 1천383억원 발행 요청

2023.11.12 14:23:28

[충북일보] 충북도의 내년도 당초예산 규모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도는 2024년도 당초예산안을 2023년 6조6천576억원보다 4천825억원(7.2%) 늘어난 7조1천401억원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6조4천411억원으로 올해 5조9천597억원보다 4천814억원(8.1%)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11억원(0.2%) 늘어난 6천990억원이다.

올여름 호우 피해 복구비와 복지 분야 예산 등의 국고 지원이 늘면서 전체 살림 규모가 커졌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인 지방세 수입은 올해보다 6.1% 감소한 1조7천628억원으로 편성했으나 보조금은 3천769억원 증액한 3조3천435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도는 부동산 거래 정체,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침체 장기화로 세입 여건이 악화하면서 1천383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정부에 요청했다. 도가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분야별 예산은 △경제를 풍요롭게(2천929억원) △문화를 더 가깝게(5천297억원) △환경을 가치있게(1조620억원) △복지를 든든하게(2조2천707억원) △지역을 살맛나게(6천131억원) △일반행정 등(4천821억원)이다.

주요 사업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매입과 전력 인입공사 700억원,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300억원, 호우피해 복구 1천985억원, 하수처리장 설치 1천236억원 등이다.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사업, 저상보조 도입 보조, 도의회 청사 및 충북도청 별관 신축 등도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불가피하게 세출 구조 조정을 추진했다"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취약계층·사회적 약자 보호, 민생경제 강화 사업, 미래신산업 등 현안 사업은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413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 중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2일 3차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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