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 지도교사가 학생 훈련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학생 훈련비 수백만 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청주 모 사립고등학교 유도부 지도교사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학생 훈련비 용도로 발급받은 학교 법인카드로 총 400여만 원을 카드 결제 후 현금화 하는 일명 '카드깡'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실제 먹은 것보다 더 많이 결제하거나 먹지 않았는데도 결제를 한 뒤 현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범행은 지난 4월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유도부 카드 지출 명세서를 보고 수상하게 생각한 학부모들에 의해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충북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학교 재단 측은 지난달 A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그와 공모한 식당 주인의 입건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