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계대출 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북을 비롯한 전반적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고 있어 향후 가계부채 우려를 높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며 6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말 잔액 기준 충북 예금은행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7조3천761억 원이다.
8월중 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은 1천985억 원 상승하며 전달보다 증가폭을 확대시켰다.
충북도내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월말 잔액 기준 최저치를 기록한 4월 6조7천907억 원 이후 △5월 6조8천582억 원(+675억) △6월 7조81억 원(+1천499억) △7월 7조1천775억 원(+1천694억) △8월 7조3천761억 원(1천986억 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천321억 원으로, 전달 말(682조3천294억 원)보다 3조4천27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동 기간 2조6천814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도 8천871억 원 증가했다.
시장이 불안정한 사오항에서 대출 금리 인상은 금융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240~6.725% 수준이다. 금리 하단이 4%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550~7.143%로 상단과 하단 각각 0.280%p·0.444%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상승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확대된 데 영향을 받는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수신 경쟁을 자제할 수 있도록 자금 이동 사황을 주시할 것을 밝혔다.
더불어 은행들이 필요 자금 조달을 수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으행채를 각 은행의 여건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질의에 대해 "먼저 규제 정책을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 심각하게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라고 답했다.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날지 아닐지를 판단하는 것은 '좀 더 지켜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자율이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미만, 90% 가깝게 낮추는 게 제 임기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너무 빨리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