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교권 추락으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교사를 응원하는 책이 발간됐다.
제천 대제중학교 엄재민 교사가 최근 펴낸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25년차 현직 교사로서 선생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학생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부터 교사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침을 준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동료로서의 생각을 풀어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교사들을 힘들게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이 신규 교사들을 무너지지 않게 해줄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쓰여진 책이다.
엄 교사는 이 책을 2018년부터 준비했다.
그래서 저자는 책이 시류에 편승해 급하게 만들어진 도서에 포함되는 것을 걱정한다.
저자는 신규 교사를 격려하고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목적의 모임 '따로또같이'를 운영하면서 장기 계획으로 책 출간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충청북도교육도서관의 책 출간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구체적으로 이뤄졌다.
엄 교사는 "준비된 교사는 없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부대끼면서 나도 모르게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이 책의 사례가 정답은 아니지만 고민을 나만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의 과정을 함께 갖자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