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고금리 기조 속 충북 금융기관의 예금(수신)은 증가한 가운데 대출(여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1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월 금융기관의 예금은 815억 원이 증가한 반면, 대출은 1천128억 원이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예금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정기예탁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예금은행 수신은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유출, 은행의 자금 조달 유인 약화 등의 영향으로 4천773억 원이 감소했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높은 이자율을 기반으로 새마을금고(2천475억 원), 신용협동조합(2133억 원) 등 정기예탁금 중심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출 금리 부담으로 인해 예금은행 대출은 265억 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863억 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976억 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1천931억 원 줄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224억 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높아진 금리수준과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인 요인이 가세하면서 491억 원 감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며, 전세자금대출이 상당폭 줄어들면서 증가 규모가 위축됐다.
비은행금융기관 기관별 대출을 살펴보면 상호금융(-455억 원), 상호저축은행(-208억 원), 새마을금고(-129억 원) 등에서 감소했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752억 원 늘었으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줄어들며 1천440억 원 감소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3월부터 미 금리는 지속적인 인상을 실시하면서 5%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5%p로 벌어졌다. 이는 2000년 10월(1.5%p)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한은은 지난해 7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