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눈 속에 갇혀

2022.12.22 17:08:12

눈 속에 갇혀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회원



눈이 엄청 왔다
나무들은 눈을 바가지로 뒤집어 썼다
장독대엔 항아리마다 두꺼운 하얀 모자를 썼다
하늘엔 나무들이 어느 세상보다 아름다운 눈꽃을 피웠다
햇살은 눈부시고
길은 막혔다
오도가도 못해 약속을 취소했다
하룻밤새 이 보다 더한 천지개벽이 없다
나는 종일 행복할 차례다
커피를 진하게 끓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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