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시범경기 쾌투로 2승째를 올리며 팀내 5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31(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휴스턴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냈고 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25타자를 상대로 땅볼과 뜬공 갯수가 6-4일 만큼 그라운드볼 비율도 높았다. 평균자책점도 2.87에서 2.53으로 낮췄다.
반면 상대 선발 마이크 햄튼은 5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7피안타 7실점, 부진을 보였다. 햄튼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FA먹튀'로 박찬호와도 비교가 자주 됐던 선수. 그러나 이날 박찬호는 햄튼과는 격이 다른 호투를 펼치며 먹튀의 오명을 적잖게 씻어냈다.
특히 탈삼진 7개는 2경기 연속이다. 지난 25일 토론토전에서 박찬호는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했지만 삼진은 7개나 뽑아냈다. 앞선 1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박찬호는 4.2이닝 6탈삼진 무실점투를 펼쳤다.
5선발 경쟁에서도 한 걸음 더 나갔다. 경쟁자 좌완 J.A 햅은 6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5(20이닝 7자책점), 14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승에 21.1이닝 동안 6자책, 25탈삼진을 기록했다. 피홈런도 박찬호가 1개지만 햅은 4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햅은 27살 신예로 노장 박찬호에 비해 유망주라는 강점이 있다. 비슷한 성적이면 팀의 미래를 위해 햅이 간택될 가능성이 적잖다. 일단 박찬호가 성적은 앞서지만 개막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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