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프로축구단 '3전4기 창단' 가시화

지원예산 시의회 상임위 통과
31일 본회의 통과땐 예산 확정
6월 가입신청·내년 1월 창단 계획
'붉은악마' 이란전서 응원현수막도

2022.03.27 18:32:12

붉은악마 응원단이 지난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 대 이란전이 열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내 건 '충북청주FC 창단 응원' 현수막.

ⓒ붉은악마
[충북일보]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충북청주FC(가칭)' 창단이 가시화됐다.

창단 지원을 위한 예산이 '제1관문'으로 여겨졌던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서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5일 69회 임시회를 열어 청주시의 추경예산안을 예비심사해 원안 의결했다.

시의회 행문위가 원안 의결한 추경안에는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창단지원비' 20억 원이 포함됐다. 20억 원 중 10억 원은 도비, 10억 원은 시비다.

전날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졸속예산 편성과 부실한 사업 검토 등이 지적된 바 있다.

숱한 질타 이후 찬반 표결까지 진행된 끝에 상임위 문턱을 넘게 됐다.

지원비가 포함된 추경안은 29일 예산결산위원회와 31일 3차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확정된다.

추경안 확정은 곧 프로축구단 창단을 의미한다.

앞서 3차례 △2010년 이시종 지사 △2017년 청주시 △2018년 청주FC 자체 추진 등이 좌절된 후 '3전4기' 창단 성공이다.

시와 충북청주FC측 등은 오는 5월 각 유관기관과 프로축구단 창단준비 간담회에 돌입한다. 이후 6월부터 9월까지 후원사(스폰서)를 모집한다.

또 6월엔 프로축구연맹에 가입신청서, 연고협약서, 지자체 재정지원 확인서 등 각종 신청서를 제출한다.

8~10월엔 공모주를 발행하고, 9~12월 사무국과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뒤 늦어도 2023년 1월 선수단 구성과 창단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염원하는 목소리는 전국으로 울러퍼졌다.

지난 2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산 대한민국 대 이란 경기에선 관련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경기장에 '대한민국 붉은악마는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지한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힘을 보탰다.

청주FC 사무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프로축구팀을 보유하지 못한 충북청주와, 포기하지 않고 프로팀 창단에 도전하는 청주FC에 대한 전국 붉은악마 응원단의 공식적인 지지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청주도 바뀌어야 한다. 이러다 스포츠 기피지역으로 낙인 찍힐 판"이라며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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