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민문화연구소 등 충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24일 도청 서문 앞에서 여성혐오정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여성혐오정치 중단을 요구하는 충북여성연대 등 충북 여성단체들이 24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를 여성부로 전문화하고 더 이상 여성시민을 대상화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이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양당의 후보자들의 공약에는 여성정책이 없다"며 "성차별을 선동하고 여성 혐오를 부추기는 말들이 종횡무진하는 황당한 선거판을 보며 충북 여성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이대남이나 남성이 주류라는 착각과 표심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대를 이끌 수 있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권한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소외시키고 배제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해야 할 정치의 역할"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성평등 사회를 위해 대선후보자를 똑똑히 지켜보고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