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유형문화재 409호에 지정된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중 하나인 경수도첩에 수록된 경수도. 윤의립이 경수연(팔순잔치)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일보] 청주에 오랫동안 살아온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전해온 서화첩인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이 충북도 유형문화재 409호에 지정됐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은 △신숙주의 4세손인 신중엄(申仲淹, 1522∼1604년)의 팔순 잔치에 그의 아들 신식(申湜, 1551∼1623년)·신설(申渫, 1561∼1631년) 형제가 손님을 초대하거나 따로 시를 받아 묶은 '경수도첩(慶壽圖帖)' △신식·신설 형제의 관력(官歷)과 관련된 '연경별장(燕京別章)'·'관동별장(關東別章)', '해서별장(海西別章)' 등 3점 △경수도첩에 누락된 글을 포함해 당대 인사들과 주고받은 '만력간독첩(萬曆簡牘帖) △신설의 현손 신택(1662∼1729년)이 허목(許穆, 1595∼1682년)에게 받은 좌우명을 적은 '미수서적(眉·書蹟)' 등 총 6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명필로 유명한 석봉 한호(韓濩, 1543~1605), 미수 허목(許穆 , 1595~1682년) 등의 필적,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 들의 시문과 윤의립(尹毅立, 1568~1643년)의 그림으로 전하는 산수도 등이 포함돼 있다.
도 문화예술산업과 관계자는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이 당대의 주요 인물들의 시문을 집성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사회상을 증명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기록 자료"라고 발혔다.
이어 "청주를 대표하는 세거성씨(여러 대에 걸쳐 계속 살아오고 있는 성씨)의 중요유물로서 자료적인 가치 및 예술성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청주 고령신씨 문중과 연관된 문화재로 △청주 백석정(도 문화재자료 82호) △청주 신중엄 신도비(도 유형문화재 161호) △청주 묵정영당(도 유형문화재 108호) △신숙주 초상(보물 613호)이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