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모처럼 한 건 했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5로 뒤진 7회초 팀 역전에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1볼넷으로 활약했다.
전날 일본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이날 모처럼 타점을 올리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회 무사 1루의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다나카 다이지로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후속 카도 켄의 3루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3회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2루타와 알렉스 라미레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승엽은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5회에도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승엽은 3-5로 뒤진 7회 2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승부사 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이승엽은 바뀐 투수 청지홍(피츠버그)를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속 오다지마 마사쿠니의 적시타로 다시 홈을 밟아 이날 2득점째를 기록했다.
모처럼 이름값을 한 이승엽은 7회말 수비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요미우리는 8회 1점을 추가, 9회 추격전을 펼친 대만을 7-6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한편, 한국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리전창(클리블랜드)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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