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길어 생산되는 과일마다 모두 당도가 높고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껍질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서 선명한 색깔 뿐만 아니라 단맛도 풍부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영동에는 와인을 만드는 농가 와이너리들이 아주 많다. 전국에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대략 100곳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영동에 40곳 정도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필자가 소개할 블루와이너리는 포도와인 뿐 아니라 블루베리를 이용한 와인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블루와인펜션농원 입구에 서있는 조형물이다. 왼쪽에 서있는 포도알들이 가득찬 와인병 모양의 조형물은 영동 어느 와이너리를 가도 똑같다. 같은 형태의 조형물이 서있는 와이너리를 보면 '충북 영동에 있는 와이너리구나' 생각하면 된다.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왼쪽 '블루와인' 이란 글씨가 붙어 있는 나즈막한 건물은 바비큐장이고 오른쪽 하얀 벽면의 건물은 펜션이다.
팬션 안쪽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와인카페, 그 앞쪽에는 수영장 그리고 뒷편에는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이 있다.
블루와이너리에서는 포도와인, 애플와인은 물론이고 유수의 와인품평회에도 참가할 수 없는 블루베리 와인 만들기를 고집하고 있다. 영동 지역에서는 블루와인을 가리켜 홍길동 와인이라 부른다고 한다.
진경석 대표에게 왜 홍길동 와인으로 불리는지 물어봤더니 진 대표 스스로도 홍길동 와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블루베리와인은 와인이기는 하지만 와인이라고 부를 수 없는 와인이기 때문이란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다고 한대서 비롯된 듯하다.
와인 관련 국제대회에서도 블루베리와인은 참가할 수 없다고 한다. 받아주질 않아서다. 그렇다고 외국에 블루베리 와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에서는 블루베리 와인이 3년 연속 1등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나 프랑스가 와인을 주도하다 보니 포도 아니면 안된다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블루베리 와인이 변방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왼쪽에 있는 병은 포도와인, 오른쪽 두개의 병은 블루베리와인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블루베리 와인은 색깔도 맛도 포도와인 못지 않았다.
블루와이너리의 첫번째 독특한 점이 블루베리 와인이라면 두번째 독특한 점은 캔와인이다. 와인은 무조건 병에 담아야 하는 금기를 과감히 깬 와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캔와인이 출시됐고 국내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생산된 적 없었던 캔와인이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웠다는 진 대표는 시제품으로 생산한 7천 캔이 완판되면서 자신감을 갖고 캔와인 세 종류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한다.
캔와인은 모두 세 종류인데 '베리와인 1168 A10' 은 사과로 만든 애플스위트 와인이다. '베리와인 1168 CD10' 은 포도로 만든 포도드라이 와인, '베리와인 1168 CS10' 은 포도로 만든 포도스위트 와인이다. 알콜 함류량이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블루와인농원에서는 아직 오프라인 대면 판매만 고집해 왔지만 조만간 온라인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캔와인 패키지가 구성되고 포장재가 나오면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빠르면 올해 안으로 구입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애플스위트 와인은 고구마케익이나 초코케익과 잘 어울리며 가볍게는 새우깡 같은 스낵과 함께 마시면 좋다고 한다.
포도드라이 와인은 삼겹살 같은 느끼한 육류에 어울리고 포도스위트 와인은 안주 없이 마셔도 괜찮고, 치즈나 카나페 등과도 잘 맞는다.
특히 스프라이트와 일대일 비율로 섞으면 샴페인이나 와인에이드 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도 있다고 하니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베리와인 1168 CS10' 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스위트 와인도 괜찮겠다.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황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