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종덕, 박순태, 이달권, 최창욱, 곽덕일, 한준동, 박호남, 강석지씨.
[충북일보=보은]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은지역 조합장 예비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오는 3월 13일 남보은농협 조합장, 보은농협 조합장, 보은군산림 조합장을 새로 선출한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지난 2017년 조합장 보궐선거를 한 터라 이번 선거에서 새 조합장을 선출하지 않고 4년 뒤인 2023년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치른다.
먼저, 남보은농협 조합장 선거는 구본양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 없이 3명의 예비 후보가 각축하고 있다.
출마를 예상하는 인물은 김종덕(63) 수한면이장협의회장과 박순태(63) 전 조합장, 이달권(63) 전 보은군의회 의장 등 3명이다.
김 협의회장은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농민의 눈높이에 맞는 농민의 농협'을 외치면서 흑자 경영을 통한 배당금 지급과 환원사업을 주장하고 있다.
박 전 조합장 역시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판매사업 확대를 강조한다.
농산물 판매사업과 가공사업을 확대하고, 농산물을 조합에서 책임지고 판매해 농가소득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표심을 잡고 있다.
이달권 전 군의장은 변화를 원하는 농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정부지원과 군의 협력을 이끌어내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현직 조합장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끄는 보은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최창욱(62) 현 조합장과 곽덕일(67) 전 조합장, 한준동(60) 전 상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곽 전 조합장은 과거 조합장 재직 때 터진 '감자사태'와 '양파사건'으로 지난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었고,그 여파로 낙선하고 말았다.
'감자사태'와 '양파사건'은 곽 전 조합장 재직 때인 지난 2014년, 2016년 보은농협과 거래하던 경기지역 농협과 거래처 등에서 손해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하지만 보은농협은 지난해 10월 감자사태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했고, 양파사건 역시 같은 해 9월 법정다툼 끝에 이겼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곽 전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조합원의 심판을 받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최 현 조합장은 농협 경영의 큰 시련을 겪고 난 이후 조합장으로 취임, 지난 4년간 경영 정상화에 노력해 올해 역대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는 경영성과를 조합원 소득과 연계되도록 노력하면서 판로개척과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다.
한 전 상무는 '감자사업' 실패로 현재까지 방치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활성화해 조합원이 생산한 각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보은산림조합장 선거는 박호남(64) 현 조합장과 강석지(63) 전 상무의 맞대결 구도로 잡혔다.
박 현 조합장은 대추가공시설 완공 등을 통해 건대추 소비에 앞장서는 한편 금융사업도 새로운 사업 전환이 필요한 만큼 창의적인 경영으로 1천억 원의 자본금을 실현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강 전 상무는 "조합장이라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36년간의 근무 경험과 감사직 수행 역량을 토대로 조합원의 눈높이에 다가서겠다"며 부정부패 척결과 투명한 경영을 외치고 있다.
한 조합원은"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한 달여 남겨 놓은 상태라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같다"며 "조합원의 이익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사람이 조합장으로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은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