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문 시인 문학정신 기려보자

18일 6회 신동문문학제 개최
문학강연·청소년문학상 시상 등

2018.10.15 16:20:59

[충북일보] 한국 전후 문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청주 출신의 신동문(1927~1993) 시인을 기리는 제6회 신동문문학제가 18일 오후 5시 청주시 상당구청 공연장에서 열린다.

딩아돌하문예원과 CJB청주방송이 주최하고 청주시가 후원하는 이날 문학제에서는 신동문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주제 강연, 회고담, 시낭송의 밤 등이 펼쳐진다.

주제 강연은 오윤정 박사(문학평론가)가 '신동문론-오늘의 공간성과 부정의 시학'을 주제로 개최하며 충북문인협회장을 지낸 원로 문인 송주헌씨가 나서 시인과 얽힌 회고담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시 낭송과 축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신 시인은 1927년 7월 20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산덕리에서 태어나 5세 되던 해 청주로 이사했다. 서울대 문리대에 입학했으나 등록금이 없어 신흥대학(현 경희대학교)에 수영 특기생으로 편입했다.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풍선기'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그 해 시집 '풍선과 제3포복'을 출간했다.

충북문화인협회(충북예총 전신)의 산파역을 맡았으며 고향에서 병마와 싸우며 시 창작에 전념했다. 충북문학상, 충청북도 문화상도 첫 번째로 받았다. 첫 시집 발간에 이어 발표한 '페이브먼트에 비', '의자 철학', '조건사',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등이 중앙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60년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 절필을 선언한 후 1975년 단양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남한강 변에서 농사를 지으며, 민초들에게 침술 봉사를 펼치다 1993년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단양과 청주 발산공원, 문의문화재단지에 시비가 세워져있다.

짧은 기간에 긴 여운을 남긴 신 시인은 사후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는 2006년 창간 직후부터 신동문 시인을 재조명하는 특집을 내 오다 2011년 '신동문 시인과 청주문학' 학술 세미나를 열었으며 2012년 작고 예술인 기념사업에 선정되어 '신동문 문학제'를 열기에 이르렀다. 딩아돌하 문예원은 현재 신동문문학관을 청주에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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