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에 35년전 세워졌던 어린이 동시비. 이 비가 올해안에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세워진다.
[충북일보=청주] 청주 중앙공원에서 사라진 어린이 동시비(본보 7월 8일 11일 보도)가 올해 안에 다시 세워진다.
청주시는 지난 1983년 중앙공원에 세워졌던 어린이 동시비가 관리 부실로 분실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이를 설계하고 제작한 김수현 조각가를 수소문 끝에 서울에서 찾아내 당초의 동시비와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제작 중앙공원에 세우기로 했다.
이 비는 청주JC가 평곡석재로부터 원석을 기증받고, 조각가인 당시 충북대 김수현 교수의 설계로 세워져 중앙공원 내에 있는 어떤 석재비보다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좌대 높이 1m, 본체 높이 2m 등 3m에 이르는 조각품으로 김수현 작가는 '어린이들이 꿈을 활짝 펴라'는 의미로 태양 모양을 조각했다. 동화 작가 유영선씨가 동시를 쓰고, 서예가 운곡 김동연씨가 글씨를 써 음각된 작품으로 재료비를 빼고도 당시 예산만 1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다행히 김 작가가 설계한 도면이 그대로 보관되고 있어 이를 다시 만드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공원에는 국가 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의병장 한봉수 송공비', 충북 기념물 23호 '청주 척화비', 1949년도에 세워진 '대한민국 독립기념비', 충북 유형 문화재 136호 '조헌 전장 기념비', '청주시민의 노래비', '시민 헌장' 등의 조형물이 있다.
이 중 어린이 동시비는 35년 전 세워져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조형물로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청주시가 관련 예산을 편성 올해 안에 중앙공원 내에 세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현배 전 청주JC 회장은 "사라진 동시비를 청주시가 다시 건립한다니 반갑고 기쁘다"며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제작되어 건립된다면 중앙공원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