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201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 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 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준다.
12기 다섯 번째 릴레이 전시는 강희정 작가의 '그림 인덱스전'과 범진용 작가의 '빈 곳에서의 폭동'이 17일까지 1층과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강희정 작가는 최근 다양한 예술 공간에서 수집한 인쇄물을 재료로 책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의 책들은 제본된 종이 책의 형태에만 머물지 않고 종이 상자, 석고, 돌 등의 재료와 결합하여 공간 속에 놓이는 조형물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림과 인덱스란 전시를 구성하는 각각의 작업들이 마치 어떤 책의 목차처럼 서로 연결됨을 암시하고 있다.
범진용 작가는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무심한 풍경의 이미지를 관찰하고, 작가 안에 내재된 복합적인 감정들을 풍경의 이미지 위에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체로 작가가 표현한 풍경들은 음습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효과는 작가 특유의 붓질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순간적이고 동적인 붓질들이 캔버스 안에서 일종의 흐름으로 완성 되면서 음습한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리듬으로 구성된 그의 풍경은 관객 스스로 화면 속 풍경 안을 걷고 있는 환영을 느끼게 한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