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권이었다. 한화는 올해 잘 나가는 팀이 됐다. 19일 열린 청주 개막전. 2위 싸움을 벌이는 LG트윈스가 상대다. 팬들은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마치 월드컵 축구 1차전 졸전의 상처를 씻어내기 위한 열띤 응원전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청주 홈경기가 19일 개막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화이글스를 향한 청주팬들의 사랑이 뜨겁다. 특히, 10여년간의 암흑기를 마치고 성적마저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어 청주야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다.
한화이글스는 19일부터 3일간 LG트윈스와 2018 KBO리그 홈경기 3연전에 돌입했다.
청주 개막 경기는 표 판매 5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이글스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13번째 매진(1만석)을 기록했다.
이날 매진은 지난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달성한 6경기 연속 매진에 이은 7번째 연속 매진기록이다.
한화이글스는 35경기 35만9천359번째 누적관중을 기록, 평균 관중 1만명(1만267명) 기록을 5경기째 이어갔다.
20~21일 펼쳐질 두 경기에서도 인터넷 예매분이 대부분 매진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특이사항이 없을 시 9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팬들의 한화이글스 사랑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팀 성적이 고공행진 하면서 그 사랑은 더욱 뜨거워졌다.
한화이글스는 최근 10년간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최종순위 5위, 8위, 8위, 6위, 8위, 9위, 9위, 6위, 7위, 8위를 기록해 가을야구(플레이오프)에 실패했다.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점차 멀어져갔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난 17일 기준 39승, 30패로 5할 승률 이상, 2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보니 야구장을 떠났던 팬들도 돌아오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의 설움을 풀 듯 열띤 응원으로 화답하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펼쳐지는 3연전 상대인 LG트윈스는 2위 한화이글스와 0.5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청주팬들은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19일 청주야구장을 찾은 김성현(32)씨는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이글스가 상위권 싸움을 하는 것을 보니 감동적"이라며 "올 시즌만큼은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