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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단양] 단양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입구에는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再選擧)'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이는 천하의 근심과 즐거움이 선거에 달려있다는 말로 조선 순조 때 실학자 혜강 최한기(崔漢綺 1803~1877)가 저술한 책에 담겨있는 구절이다.
재능과 덕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이 선비·농민·공장·상인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선인문(選人門)' 편에 담긴 내용 중 '천하우락 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즉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세상 모든 백성이 근심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왕정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에도 적용되는 혜강의 가르침으로 바른 정치를 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바른 정치인을 뽑는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 시대의 그 주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내가 지지하는 사람에게 투표함으로써 정해진 기간 동안 주인의 권리를 위임하는 것'으로 권리주체의 선택에 따라 근심과 즐거움이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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