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구은영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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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4월 30일 공식 출범한 민주평화당 충북도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한 명의 후보를 냈다.
구은영(사진)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도의회를 차지한 거대 양당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맡기 위해 민주평화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올렸다.
구 호보는 "거대한 두 당이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은 권력을 갖고 있는 기득권층"이라며 "다당제를 통해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중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어울릴 법한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 실현될 수 없는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며 "서민을 위해 실천 가능한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구 후보는 집안형편이 어려운 탓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포장마차를 하던 부모님의 벌이는 오 남매를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을 바라던 부모님과 달리 구 후보는 가계를 돕기위해 산업체 학교인 청주 양백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선택했다.
돈을 벌어야 하기에 21살이 돼서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힘들었던 지난 날과 달리 이를 회상하는 구 후보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그는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적게 가졌을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인내심도 생겼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 후보의 대표공약은 역시 서민과 약자를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 수수료 현실화 및 프랜차이즈 가맹료 인하 △다운계약서 관리·감독 강화를 통한 영세사업자 권리 보호 △부모 부양 자녀에게 효도비(매달 10만 원) 지급 등이 있다.
또한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워킹맘'으로서 육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구 후보는 "일과 육아의 병행이 쉽지 않다. 한 부모 가정의 경우 어려움은 더욱 크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충북지역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중앙당에서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력부족이다.
비례대표 후보는 규정에 따라 선거유세 차량을 쓸 수 없고 선거운동원을 20명밖에 둘 수 없지만, 도내 11시·군을 모두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각 지역 방문 시 선거 운동을 함께 할 다른 후보도 없다.
하지만 그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내적으로 채우고 있었다.
그는 "20명의 선거운동원 모두 자원봉사자로 이뤄질만큼 주변에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며 "가족을 비롯한 주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충북의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구 후보는 "민주평화당, 4번을 선택해 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말이 아닌 발로 뛰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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