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과 관련돼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모든 일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송기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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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량 유포된 진천 문백산업단지 '브로커 진술조서'로 진천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는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내용을 SNS를 통해 악의적으로 대량 유포해, 이번 선거를 혼탁선거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게 불리한 내용만 추려 SNS를 통해 유포된 문건에는 해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잘 모르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상대 후보의 도를 넘는 이 같은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객관적 자료를 통해 유포된 내용이 허위임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포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후보는 "브로커 A씨가 사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농다리 축제 지원비 요구와 군수 재선거시 지인의 계좌로 7천만 원의 선거비를 지원했다는 내용은 이미 사법당국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잘못된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됐고 상대 후보 역시 방송토론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언급했다"며 "상대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피의자의 일방적인 진술 내용을 인용해 금품을 주거나 받았다고 말한 부분은 현재 사법부 기소 내용을 감안할 때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도내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내용도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보도된 내용 대부분은 이미 수사기관 조사에서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때문에 인터넷 매체도 정확한 보도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기사를 삭제하는 것은 물론, 사과문도 게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사건과 관련된 B씨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SNS를 통해 진천산단 비리와 관련한 문제가 유포되면서 나 자신과 관계없는 내용이 확산됐다"며 "이 과정에서 실명이 거론된 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공개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수사 내용이 어떻게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것으로 반드시 최초 유포자와 이를 불법으로 확대시킨 사람을 찾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지법 형사5단독 빈태욱 판사는 지난달 2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빈 판사는 당시 "산단 관련 군의회 승인과 행정 편의를 위해 군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군수에게도 뇌물을 건네고자 한 죄질이 나쁘다"며 "전과가 있고, 집행유예 기간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구속기소 후 재판을 받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A씨는 이번 실형 선고로 다시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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