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은성 청주시의원 마선거구 후보가 4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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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뙤약볕이 내리쬐던 4일 낮 12시 30분께, 청주시 산남지구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소리의 진원지를 찾으려 귀를 기울였다.
피아노 소리가 나오는 곳은 뜻밖에도 선거유세차량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임은성(51) 청주시의원 마선거구 후보는 유세차에 놓인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라포르짜 오페라단장을 맡고 있는 임 후보의 연주가 시작되면 유세장은 어느새 작은 피아노 연주회장으로 변한다.
퇴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공연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도 하고, 공연에 집중한 나머지 보행자 신호를 놓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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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는 "많은 출마자들이 선거 로고송으로 빠르고 경쾌한 곡을 선택하다 보니 시끄럽고 차별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아노를 전공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세한 감성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피아노 연주 뿐 아니라 독특한 로고송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중가요를 활용한 일반적인 로고송과 달리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이란 곡을 개사해 로고송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 가전제품 판매업체의 CM송으로 알려진 '여자의 마음'은 친숙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 덕분에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임 후보는 "시민들 속으로 깊이 다가가 공감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함께 울고 함께 웃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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