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북일보=세종] 구 연기군의 중심지였던 조치웝읍은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신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세종시 유일의 대학가(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도 최근 몇 년 사이 학생 정원이 10% 정도 줄어들면서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춘희 시장(더불어민주당) 및 같은 당 소속 이태환(32) 시의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6·13 지방선거에서 대학가가 있는 세종시의원 2선거구(조치원읍 신흥·신안·봉산·서창 리)에서는 자유한국당 김붕유(52),바른미래당 안봉근(62) 후보가 이 의원에게 도전한다.
◇고려대·홍익대 유권자 상당히 늘어
5대 공약으로 이 후보는 △세종시청 2청사 건립 △안전한 어린이 통학 여건 조성 △교육 여건 강화 △중학교 이전 조속 추진 △청년 지원 정책 지속 추진을 내걸었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2014년 선거 당시 고려대 세종캠퍼스~신안리 길(이른바 헐떡고개) 정비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결국 흐지부지됐다.
김 후보는 △(선거구 내·아홉거리 근처 )종합운동장 건설△(선거구 내·봉산리) 과학기술대·체육고·국제금융고 유치 △신안리이편한아파트~봉산리 간 도로 확·포장 △홍익대~고려대 간 대학로에 마로니에 공원 조성 △신흥이편한아파트~도원초등학교 간 CCTV 설치 및 등하교 도우미 배치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학,기업 조치원 유치 △복지시설 종사사 처우 개선△어린이 전용 승마장 및 미니동물원 조성△조치원역 지하화 및 신도시~홍익대 간 BRT 노선 연장△조형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및 상수도 공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4년전 선거 때와 비교할 때 이번 선거에서는 고려대와 홍익대 유권자가 상당 수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정부가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은 크게 높이고 있는 데다, 세종시와 각 대학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소지 이전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의원 2선거구 후보들의 공약과 관련, 권 모씨(23·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과 4학년)는 "거창한 공약은 많은 대신 학생이나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공약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게 흠"이라고 했다. 이규은 씨(53·주부·조치원읍 신안리)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이 당선됐지만 대학가 주민들의 생활 형편은 더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