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이춘희 후보 캠프
◇대전 지하철 세종 연결은 세종시장 3후보 공통 공약
세종시에서는 현직 시장인 이춘희 후보(더불어민주당)가 '행정수도 개헌 추진'과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행정수도 개헌 추진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이 후보의 최대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와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청와대가 발표, 최근 국회에서 부결된 정부 개헌안에서는 행정수도 조항이 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채 법률에 위임되는 방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추진됐다.
이 후보는 그 동안 주장해 온 국회 분원(세종의사당)과 청와대 분실(대통령 세종집무원) 설치도 이번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세종시 이전 대상 중앙기관으로 감사원과 여성가족부 등을 추가했다.
교통망 확충 관련 공약으로는 △KTX세종역 신설 △세종~대전 간 광역철도 연결 △충북선철도 고속화(조치원~제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세종)건설 등을 내놨다. 하지만 이들 공약 가운데 KTX세종역 신설과 세종~대전 광역철도 연결은 세종시장 자격으로 이 후보가 그 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다. 또 충북선철도 고속화와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은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
ⓒ송아영 후보 캠프
자유한국당 송아영(여) 후보가 내건 최대 공약인 '행정수도 개헌' 추진은 이 후보와 내용이 같다.
하지만 송 후보는 이 후보보다 더 강력하게 국회 분원이 아닌 '본원'의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법무부도 세종으로 이전시키겠다고 했다.
자족기능 강화 관련 공약으로는 △공공빅데이터센터 세종시 유치 △조치원과 전의·전동 산업단지를 연계한 첨단 유전공학 산업벨트 조성 △높은 임대료 및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정 협의체 운영 등을 내걸었다. 송 후보가 교통망 확충 관련 공약으로 발표한 'KTX세종역 설치'와 '대전지하철 1호선 세종시 연장'은 실질적으로 내용이 이 후보 것과 같다.
바른미래당 허철회 세종시장 후보.
ⓒ허철회 후보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가 제1공약으로 내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1집무실 세종시 설치도 이 후보 공약과 내용이 같다. 제2 공약인 행정안전부(행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 세종 이전 추진 가운데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은 정부가 이미 올해 8월까지 추진키로 확정했다.
허 후보는 이밖에 △ 공공빅데이터센터 구축 및 유치 △KAIST(카이스트) 융·복합 대학원과 첨단산업 유치 △KTX 세종역 신설 △천안~청주 복선전철에 조치원선 신설 △반석역~조치원 구간 대전도시철도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천안~청주 복선전철에 조치원선 신설'은 이미 국토교퉁부에 의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장 후보들 주요 공약,세종에 영향 미칠 듯
대전시장 후보 4명이 내건 공약에도 세종시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우선 한국당 박성효 후보(전 시장)는 도시철도 2호선을 권선택 전 시장이 추진해 온 '지상트램(Tram)'이 아닌 'DTX(저심도지하철)'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약했다. 따라서 만약 이 공약이 현실화되면, 3명의 세종시장 후보가 공동으로 공약한 '세종~대전 간 광역철도 연결'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둔산과 유성 도시쇠락 지역의 용적률을 높이는 등 건축 관련 규제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경우 세종시 주택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3천 가구를 공급하고, 서구 둔산동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 공약도 현실화되면 세종시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의 '오송 국가3산단 조성 및 활성화'와 박경국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의 '오송2국립의료원 유치'는 조치원읍 등 세종시 북부지역 주민들에게는 긍정적 효과를 주는 공약이 될 수 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