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세종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고교 평준화 제도'의 성과를 놓고 3명의 후보 사이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왼쪽부터 최태호,송명석,최교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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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세종]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일보 등 충청지역 19개 언론사가 회원으로 있는 세종시출입기자단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세종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가 30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최교진 후보(현 교육감)가 도입한 '고교 평준화 제도'의 성과를 놓고 3명의 후보 사이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최태호 후보는 "고교 평준화는 학생들의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하향 평준화'라는 문제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선택권'을 제한 당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교 평준화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경쟁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하이텍고 외에 AI(인공지능)생명과학고·국제금융비즈니스고 등 특성화 고교를 신설하고, 국제고교 등 특목고를 존속시켜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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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교진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교 평준화 논란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평준화 제도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키울 수 없다"며 "현행 대학입시에 맞는 세종의 다양한 교육 과정과 혁신적 수업은 평준화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내년 대학입시에서 평준화 제도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다.
송명석 후보는 "낡은 교육관인 '한 줄 세우기(비평준화)'로는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평준화 제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하지만 평준화 제도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수준 별 수업 내실화, 학점 이수제, 조기 졸업제, 특성화 고교와 교원대 유치 등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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