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향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심의보·황신모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던 사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인 김병우 교육감와 비전교조를 내세우는 심 후보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이처럼 양자대결이 성사되면서 도내 정치권과 교육계는 이번 교육감 선거를 '해볼 만한 선거'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기용(72) 전 교육감의 역할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불러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다.
이 전 교육감은 지난 2005년 8월 교육감에 당선된 후 3선을 한 지역 교육계 대부로 2014년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충북도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심·황 후보가 이 전 교육감에게 삼고초려를 하면서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교육감과 김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맞붙기도 했다.
3선 제한에 묶여 이 전 교육감이 출마하지 못한 2014년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보수후보의 난립 속에 교육감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도내 교육계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이 전 교육감이 심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향후 선거판이 어느 한쪽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하나의 변수는 단일화 효과다.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보수를 아우르고 중도층까지 흡수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역학구도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김병우 현 교육감은 지난 4년 간 단단한 지지기반을 구축해 놓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