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시의원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민 대부분이 정당별 지역구 출마 의원이 누구인지 모르고, 후보들의 정책마저 실종된 상황으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25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지역구의원 정수 35명의 청주시의원 후보 등록자는 총 73명이다.
청주시의원 선거구는 총 12개로 4개 구별로 각각 3개의 선거구로 나뉜다.
가·나·다 선거구가 포함된 상당구의 의원 정수는 8(3·3·2)명으로, 16명이 후보등록했다.
라·마·바 선거구의 서원구는 정수 9(3·3·3)명에 19명, 사·아·자 선거구의 흥덕구는 정수 10(3·3·4)명에 21명, 차·카·타 선거구의 청원구는 8(3·2·3)명에 17명이 각각 후보등록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각 선거구별로 1~3명씩 후보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별로 △가 3명 △나 3명 △다 1명 △라 2명 △마 3명 △바 2명 △사 2명 △아 2명 △자 2명 △차 3명 △카 1명 △타 3명 등 27명이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은 △가 2명 △나 3명 △다 2명 △라 2명 △마 2명 △바 2명 △사 2명 △아 2명 △자 3명 △차 2명 △카 1명 △타 1명 등 24명이다.
바른미래당은 가, 라, 카를 제외한 9개 선거구에 각 1명씩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3개 정당 60명의 후보와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 13명 등 총 73명이 청주시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지역주민들은 그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
우선 도지사와 청주시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 돼 상대적으로 도의원·시의원 선거는 소외되고 있다.
특히 시의원 후보들의 소극적인 선거운동도 시민들의 관심을 사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청주시의원 후보 대다수가 후보등록 마감 이틀이 지난 27일 현재까지도 '온라인 홍보'에 나서지 않았다.
몇몇 후보들만 후보 등록 이전부터 '예비후보' 이름을 걸고 길거리 홍보와 함께 SNS 활동에 나섰을 뿐, 대부분은 후보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 둔 상태다.
길거리 홍보는 물론, 대다수의 시민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움직임도 없다. 정책을 발표한 후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지역 주민들은 시의원들의 부족한 홍보전은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꼬집는다.
청원구 주민 양모(35)씨는 "시의원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당의 인기에만 기댄 채 정책 없이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며 "지역구 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정확히 밝히고 홍보해야만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의원 후보들은 오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차량유세, 공보물 발송 등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