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정을 내리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김성근 SK 감독이 4일 수락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성근 감독은 4일 CBS와 통화에서 WBC 지휘봉에 대해 "현재로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를 만나는데 그때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WBC 사령탑에 대해 강한 고사 의사를 보여왔던 태도에서 사뭇 달라진 발언이다. 김감독은 지난 10월 두산-삼성의 플레이오 도중 WBC 감독에 대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경문 두산 감독이 맡는 게 좋다"는 발언을 내놨다. 한국시리즈(KS) 2연패를 확정지은 지난달 31일 두산과 KS 5차전 이후에도 김감독은 "WBC 감독은 나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그러나 대표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여지를 남겼다. 김감독은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멀리서라도 대표팀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사령탑에 대해선 "김경문 감독이나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을 일군 김인식 한화 감독이 맡는 게 좋겠다"고 전제하긴 했다. 또 "KBO에서 (나를 감독으로) 밀어붙인다면 일본에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농담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방송은 전날 제작된 녹음방송분이었다.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한 언론에서 4일 "KBO가 사실상 김감독을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감독의 WBC 사령탑 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
▲WBC, 빅리그 진출에 도움줄 호기…KBO 지원과 조건 폭이 관건
김감독도 이날 통화에선 "어제는 내가 안 하겠다고 했지"라며 전날 방송을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가타부타)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김감독은 KS 5차전 후에도 WBC 감독 고사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진 않았다. "다른 사람이 맡는 게 좋다"고만 했다. 본인이 맡지 않으면 안 될 특별한 까닭은 없는 셈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보인 김감독에게 WBC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과 대결에서 승승장구한다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평생 야구를 업으로 삼아온 김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감안하면 뿌리치기 쉽지 않은 제안이다.
관건은 KBO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 선임과 관련한 전권 보장, 훈련 및 평가전 등 김감독의 입맛에 맞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번 WBC는 병역특례 '당근'이 없어 선수들의 참여 의지도 떨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KBO가 재일동포 출신으로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비주류인 김감독에게 타팀의 선수 차출 협조 등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오늘 결정을 내리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사령탑에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김성근 SK 감독이 4일 수락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성근 감독은 4일 CBS와 통화에서 WBC 지휘봉에 대해 "현재로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를 만나는데 그때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WBC 사령탑에 대해 강한 고사 의사를 보여왔던 태도에서 사뭇 달라진 발언이다. 김감독은 지난 10월 두산-삼성의 플레이오 도중 WBC 감독에 대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경문 두산 감독이 맡는 게 좋다"는 발언을 내놨다. 한국시리즈(KS) 2연패를 확정지은 지난달 31일 두산과 KS 5차전 이후에도 김감독은 "WBC 감독은 나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그러나 대표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여지를 남겼다. 김감독은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멀리서라도 대표팀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사령탑에 대해선 "김경문 감독이나 2006년 초대 WBC에서 4강을 일군 김인식 한화 감독이 맡는 게 좋겠다"고 전제하긴 했다. 또 "KBO에서 (나를 감독으로) 밀어붙인다면 일본에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농담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방송은 전날 제작된 녹음방송분이었다.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한 언론에서 4일 "KBO가 사실상 김감독을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김감독의 WBC 사령탑 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
▲WBC, 빅리그 진출에 도움줄 호기…KBO 지원과 조건 폭이 관건
김감독도 이날 통화에선 "어제는 내가 안 하겠다고 했지"라며 전날 방송을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가타부타)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김감독은 KS 5차전 후에도 WBC 감독 고사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진 않았다. "다른 사람이 맡는 게 좋다"고만 했다. 본인이 맡지 않으면 안 될 특별한 까닭은 없는 셈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보인 김감독에게 WBC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과 대결에서 승승장구한다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평생 야구를 업으로 삼아온 김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감안하면 뿌리치기 쉽지 않은 제안이다.
관건은 KBO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 선임과 관련한 전권 보장, 훈련 및 평가전 등 김감독의 입맛에 맞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번 WBC는 병역특례 '당근'이 없어 선수들의 참여 의지도 떨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KBO가 재일동포 출신으로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비주류인 김감독에게 타팀의 선수 차출 협조 등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기사제공:노컷뉴스(
http://www.cbs.co.kr/no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