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단월지구 유적, 역사적 중요한 입지"

홍성화 건국대 교수
중원 역사문화기록 심포지엄서
"연구 추가적 진전돼야" 주장

2017.11.30 15:14:46

[충북일보=충주] 충주 호암·단월 지구에서 발견된 고분군과 호암택지개발사업 부지내 유적, 호암동 충주종합운동장내 유적이 앞으로 충주의 역사를 새롭게 기술할 소재를 충분히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건국대 홍성화(역사학)교수는 30일오후 교수연구동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3회 중원 역사문화기록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교수는 '충주호암, 단월(건국대)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충주 호암, 단월 지역은 구석기의 유구에서부터 조선시대의 유적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적과 유물이 발굴됨으로써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각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호암지구 적석목곽분에서 흑도장경 등 토기 2점과 청동기 19점, 칠기편 1점 등이 발굴돼 남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효의 청동유물이 발견된 곳"이라며 "호암 단월지역은 고려시대 이래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향하면서 영남대로를 가로지르는 구역으로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2014~2015년 호암동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부지의 초기 철기시대의 적석목곽묘에서 세형동검7점, 다뉴세문경1점 등 19점의 청동유물이 출토되어 지금까지 남한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것중에서 가장 많은 수효가 출토되었다"며 "기원전 2세기를 전후한 초기 철기 시대의 강력한 수장급 무덤으로서 충주 일대에 강력한 세력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 "문헌 상으로 고찰해 보면 소백산 너머까지 영향력을 행사 했던 '마한', 그중에서 중심세력인 '목지국'을 상정 할수 있고, 또는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했던 '진국(辰國)'일 수도 있다" 며 "앞으로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993~1994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부지내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전기 고분 4기, 후기 고분 2기, 석곽묘2기, 고려시대 토광묘 5기, 석곽묘 1기 등 다수의 고분군이 발견됐는데, 이는 경주가 아닌 충주지역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기의 고분군이 발견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편년을 여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주단월(건국대)호암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홍성화 교수가 '충주 호암, 단월(건국대)지역의 역사적 의미', 이성용 전 중원문화재연구원이 '충주 호암지구 유적의 조사 성과와 의의', 허원기 건국대 교수가 '악비와 임경업의 인물 형상'에 대한 발표를 했고, 길경택 충주박물관장이 좌장이돼 김병구(전 예성문화연구회 회장), 김양규(예성문화연구회 사무국장), 김인회(단국대)씨가 토론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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