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서 이병규(34 · 주니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다.
이병규는 3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나와 2루타만 3개를 몰아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주니치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앞선 2경기 연속 결승포를 뽑아낸 데 이은 3경기 연속 장타쇼다. 또 이병규는 지난달 20일 히로시마전 이후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10경기 연속 1번으로 기용됐던 이병규는 이 사이 타율이 무려 4할에 이르렀다. 이날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시즌타율을 2할4푼9리에서 2할5푼3리로 끌어올렸다.
이날은 홈런 대신 쐐기득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와다 가즈히로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2-1, 1점 차로 앞선 5회는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우선상 2루타를 치며 톱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주니치는 5회만 타이론 우즈의 좌월 3점포 등으로 대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이병규는 8회도 좌월 2루타를 날렸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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