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거포 이승엽(32 · 요미우리)이 5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팀을 공동선두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2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4경기에서 안타 행진은 이었지만 홈런이 없었던 이승엽은 지난 21일 한신전 이후 6일 만의 홈런이자 시즌 8호 대포를 터뜨렸다. 게다가 4회에도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그야말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은 이승엽은 시즌 타율도 2할3푼4리에서 2할5푼으로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이승엽은 1-1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이와타 미노루에게 125m짜리 역전 투런포를 뽑아냈다. 좌완 선발을 상대로 6구 접전 끝에 만들어낸 값진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일본 진출 후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2개만을 남겼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4회에도 매섭게 돌았다. 4-2로 앞선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와타나베 료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우전안타를 날리며 경기 세 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8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공동 1위가 된 한신을 상대로 맹타를 때리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미 이승엽은 2005년 지바 롯데에 시절 일본시리즈에서 한신을 상대로 대포 3방을 날리며 '한신 킬러'로 불려왔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낸 점수를 잘 지키며 6-4로 승리, 시즌 8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신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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