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호'가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8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야구 풀리그 5차전에서 강민호(롯데)의 결승타와 막판 계투진의 호투로 9-8 신승을 거뒀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이로써 4강행을 확정지었다. 남은 쿠바(19일), 네덜란드(20일)와 경기에 모두 패해도 최소 4위 이상 순위를 확보한다. 반면 대만은 1승 4패로 사실상 4강행이 어려워졌다.
강민호가 8점 차 리드에도 대역전패의 악몽에 빠질 뻔했던 김경문호를 구해냈다. 1회 공격 때 진갑용(삼성)의 대주자로 출전한 강민호는 8-8로 동점을 내준 7회 일을 냈다.
강민호는 이대호(롯데)의 볼넷, 이진영(SK)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장즈지아를 상대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스즈웨이가 몸을 솟구쳐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올 정도였다.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2루 주자 이대호가 9-8로 앞서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대거 7점을 뽑아낸 1회만 해도 낙승이 예상됐다. 대표팀은 이대호와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이어 고영민(두산)이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양 치엔푸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뽑아냈다. 2회도 이대호가 바뀐 투수 니푸더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점수를 8-0까지 벌렸다.
그러나 선발 봉중근(LG)이 5회 흔들렸다. 2회 린저쉬앤에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봉중근은 5회 1사 후 3번 로어구어후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 조짐을 보였다. 이후 4번 펑정민의 좌전안타 등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내준 뒤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한기주(KIA)가 이에쥔장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봉중근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8-0으로 앞섰던 점수가 8-6으로 좁혀들었다. 한기주가 다행히 후속 타자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한기주는 지난 미국전과 일본전에 이어 또다시 불을 질렀다. 8-6으로 앞선 6회 기어어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1번타자 장지앤밍을 볼넷으로 내보낸 한기주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4번 펑정민에 우선상 2루타로 2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은 이어 특급계투진을 가동시켰다. 한기주가 2루타를 내줘 맞은 7회 2사 3루에서 '파이어볼러' 좌완 권혁(삼성)을 투입시켰다. 권혁은 0.2이닝을 모두 삼진으로 막았다.
또 국내리그 다승 1위이자 대표팀 전천후 우완 윤석민(KIA)이 8회 1사에서 투입됐다. 윤석민은 1.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살얼음 리드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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