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5회초 이치로는 자신이 등판하겠다고 주장했다.'
스즈키 이치로(35,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난 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을 자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8일 이치로의 첫 등판 계획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7일 시애틀과 디트로이트의 경기는 14회까지 1-1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시애틀이 불펜 요원을 모두 소진시킨 것. 브랜든 모로우는 최근 5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지친 모습을 보였고, 아서 로즈는 어깨 부상을 당해 있었다.
이 때 이치로는 짐 리글맨 감독에게 자신의 등판을 요청한 것.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견 외야수이며, 고교 때 고시엔을 밟은 투수 출신에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시절에는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리글맨 감독은 15회초 이치로 대신 포수 제이미 버크를 등판시켰고, 이치로는 버크가 결승점을 내주는 것을 뒤에서 지켜봤다.
이날 15회말 마지막 타자 이치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6타수 1안타에 그쳤고, 팀은 1-2로 패했다. 빅리그 첫 등판 기회를 눈 앞에서 날려버려서일까?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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