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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천489개원 △2011년 2천435개원 △2012년 2천393개원 △2013년 2천365개원 △2014년 2천350개원으로 136개원이 사라졌다.
통계만 보면 최근 5년간 5.46%밖에 사라지지 않았지만, 일선 학원 관계자들은 이보다 더 많은 학원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사업자등록만 남겨놓은 채 폐원한 학원이 상당수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원이 폐원하는 가장 큰 원인은 수요자인 학생 수의 감소다.
실제로 도교육청 통계를 보면 지난 2010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수는 24만5천279명이었지만 지난해는 21만8천221명으로 11%인 2만7천58명이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원이 침체기를 겪고 개인과외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학원가는 그야말로 초상집이 됐다.
학원의 불황과 함께 지난 2008년 2천174명이었던 개인과외 교습자는 지난해 3천56명으로 882명이 늘어났다. 폐원한 학원의 강사들과 원생 감소로 갈 곳을 잃은 강사들이 개인과외로 업종 변경을 시도한 것이다.
충북학원연합회는 도교육청에 등록하지 않고 활동하는 불법 개인과외 교습소도 2천여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과외를 홍보하는 불법 전단과 학원 근처 아파트 단지를 조사하고 학원 수 감소에 따른 강사 이직률을 고려하면 불법 개인과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학교의 방과후 수업도 학원가를 위협하는 하나의 요소로 등장했다.
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방과후 학교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 길라잡이 책자를 제작해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에 배부하는 등 방과후학교 지원사업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전호용 충북학원연합회장은 "학생 수 감소, 경기침체, 개인과외 증가, 방과후학교 등이 학원 감소에 원인으로 손꼽히지만, 현재는 불법 개인과외가 학원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올바르고 건강한 사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불법 개인과외 근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