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로에 선 대학들

2015.04.23 18:59:22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달초 제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보고서 제출후 충북도내 대학들은 조용한 가운데 내주로 예정된 1단계 평가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도내 A대학은 자체평가결과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의 지표보다 10%높게 기준을 맞춰 각종 평가지표를 책정하고 평가지표를 계산한 결과 D등급으로 나왔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평가지표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표보다 10%이상 상향 조정했다는 것.

충북도내 대학들은 평가기준을 교육부보다 10% 상향조정했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정보를 입수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이 10~15% 상향해서 자체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 대학들 지표기준을 올려놓고 평가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도내 B대학도 내주 평가를 앞두고 자체평가결과 C등급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타 대학들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대는 대학측은 안심하고 있으나 구성원들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도내 타 대학들과는 달리 구성원간 '화합'보다는 '갈등'으로 비춰지면서 대학평가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전국의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 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상태여서 대학들은 안절부절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내주중으로 1단계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의 운명도 희비가 예고되고 있다.

도내 4년제 대학들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자체 지표평가에서 D 또는 E등급이 나온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의 보직교수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대학평가는 1단계에서는 '그룹1'과 '그룹2'로 구분된다.

평가결과 '그룹1' 대학들을 대상으로는 A(교육여건 항목 만점과 나머지 지표에서 만점의 80% 이상을 획득한 대학), B, C등급이 부여된다.

'그룹2' 대학을 대상으로는 2단계 평가 실시 후 총 100점 기준(1단계 60점+2단계 40점)으로 D, E등급이 부여된다.

단 2단계 평가 결과가 우수한 대학에 대해서는 '그룹1'으로의 상향조정이 이뤄진다.

전문대학의 경우 단일평가를 통해 A∼E등급이 결정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최종 발표한 뒤 각 등급에 따라 정원감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대들의 상황은 더욱 애처롭다

도내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을 받은 데다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과거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대학도 있는데다 과거의 전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좌불안석이다.

일부 지표의 경우 최근 3년간 반영해도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전문대학들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충북도내 대학들은 그룹1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북의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지역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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