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진우, 한국프로야구 최초 2000탈삼진 도전

2008.05.19 21:21:33


'2000탈삼진, 이제 8개 남았다.'

2006년 불혹의 나이로 프로야구 최초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한화 이글스의 좌완 선발 송진우(42)가 전인미답의 프로통산 2000탈삼진 기록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송진우는 지난 13일 KIA전 6회 무사 1루에서 김원섭에게 빼앗은 삼진으로 통산 1992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는 18일 SK와의 문학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과 '신구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세광고, 동국대를 거쳐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해 올해로 데뷔 20년째를 맞는 송진우는 데뷔 첫 경기인 1989년 4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4안타만을 내준 채 탈삼진 7개를 곁들여 6-0으로 신인 데뷔전 완봉승(5번째)을 이끌어 냈다.

송진우는 그로부터 11년 후인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전에서는 만 34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최고령이자 통산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송진우가 기록한 신인 데뷔전 완봉승과 노히트노런은 이후 단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송진우는 데뷔 9년차인 1997년 9월 20일 인천 현대전에서 프로통산 10번째로 100승을 달성했고, 2002년 4월23일 청주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통산 147승으로 삼성 선동열 감독이 가지고 있었던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다. 또 2006년 8월 29일 광주 KIA전에서는 프로 최초로 2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구원투수로도 활약하며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2003년 9월 25일 수원 현대전에서는 최고령으로 프로통산 9번째 100세이브를 기록해 김용수, 선동열에 이어 3번째로 100승-1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기록한다면 일본 에나쓰 유타카 이후 한,미,일 (미국 없음) 통틀어 200승-100세이브-2000탈삼진을 기록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송진우는 1998년 8월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좌완 투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5번째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또 2002년 8월 11일 문학 SK전에서는 선동열, 이강철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로 최고령 15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탈삼진 기록 부문에서 송진우 다음으로 이강철(KIA, 은퇴)이 1749개로 2위이며, 선동열(해태, 은퇴)은 1698개, 그리고 현역선수론 한화 정민철이 1606탈삼진으로 송진우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향후 몇 시즌 동안은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904⅓이닝을 투구한 송진우가 올해 안으로 3000이닝 투구를 달성할지 여부 또한 지켜 볼 만하다.

등판할 때마다 본인의 투수 부문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송진우는 1992개의 탈삼진을 거두는 동안 총 636경기에 등판, 205승과 1만2272타자를 상대하고 4만736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송진우는 현대 유니콘스(현 우리 히어로즈, 태평양 포함)를 상대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1992 탈삼진 중 무려 309개의 탈삼진을 현대를 상대로 기록했다.

한편, 2000탈삼진 이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놀런 라이언(5714개)을 포함한 61명(현역투수 9명 : 랜디 존슨 4648 외 8명)이 있고 일본은 가네다 마사이치(4490개)를 포함한 18명(현역투수 2명 : 구도 기미야스 2824 외 1명)이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송진우가 20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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