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농경문화를 위한 준비

2014.05.08 11:26:03

'세월호 참사'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들의 소비 축소는 곧 농업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일시적인 부분이니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농업부문에서 만큼은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연구돼야 하고, 기술이 개발돼야 하는 만큼 여러 가지 다양한 변수를 감지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세계 인구증가와 기후변화는 농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세계 인구증가는 식량자원의 안보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대체 식량자원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는 농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순천대학교 농업경제학과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농업인 85.7%가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온 것이다.

이들 농업인은 기후변화가 10년 내 농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 기후변화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혹서(酷暑), 혹한(酷寒)은 예사고, 빈번한 홍수 및 장기간의 가뭄, 예측 불가능하며 파괴적인 집중호우 등 극심한 기후변화는 이미 일상생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에 영향을 주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분석이니 충분히 공감되는 얘기이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5년에서 10년 사이에 기후변화가 농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농업인 대부분이 지난 20년 동안 평균 온도상승(96.4%), 평균 강수량 증가(81.8%), 병해충 발생횟수 증가(86.4%), 이상기상 횟수 증가(94.7%)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이를 토대로 농촌진흥청 기후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품종과 파종시기 변경, 관개 및 시비 최적화 등 농작물의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적응기술을 개발·보급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 대응조치로 농업기술개발 2단계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의 위기를 창의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창출의 기회로 삼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이번에 수립한 2단계 중장기계획은 '기후친화형 농업구조 확립과 저탄소 농축산업 실현'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또 선제적 생산성 변동 예측 강화, 기후적응형 신(新)농법 창출, 이상기상 피해 방지 강화 및 저탄소농업 실현을 4대 추진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을 주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 개발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선제적인 작물 생산성의 변동 예측도 강화돼야 한다.

또 기후변화 적응형 新농법도 창출돼야 한다. 여기에 이상기상 피해 방지 강화와 저탄소 농업 등의 분야도 그 대응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괴산에서 개최한다. 엑스포의 주요테마는 유기농법과 기술에 따른 다양한 선례들을 배우고 정착하는 것이다.

유기농법은 신 농경문화의 선두주자이다. 농업기술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 유기농법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수자원의 보호 측면에서도 그 어떤 농업기술보다도 월등하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도 확인되고 있다.

유기농법은 친환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유기농법은 저탄소 농업 실현과도 일치한다. 유기농법은 다양한 분야에서 저탄소 농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른 新기후체계 대응전략도 수립돼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시스템과 매뉴얼 마련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분야의 新기후체계 대응전략도 각 지역별로 마련되고, 준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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