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출신으로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61)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제30대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에 선출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충북출신 교우회 관계자는 이날 밤 서울 안암동 교우회관에서 열린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구 이사장이 김중권(72)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와 이기수(66) 전 고려대 총장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해 최종 후보로 뽑혔다고 밝혔다.
구 이사장은 오는 28일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공식 취임한다.
하지만 인준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임 천신일(68, 전 세중나모 회장)교우회장이 검찰수사를 받던 중 구속 직전 사임한 가운데 구 이사장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 이사장은 대주주로 있던 보안경비 업체 시큐리티 코리아가 상장 폐지되는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이사장은 17일 충북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적이 없다"면서도 "2주일 후(5월초)에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마무리 단계인 검찰수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구 이사장의 측근은 이와 관련 "구 이사장이 고려대 교우회장에 출마한 것이 내년 19대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검찰수사 결과나 과정에 따라 정기총회 인준이 어려울 수도 있고, 수사결과가 구 이사장에게 불리하게 나올 경우 총선행보는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