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교 야구 라이벌인 세광고와 청주고가 '2011 전반기 왕 중 왕전' 출전권을 놓고 오는 17일 청주야구장에서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두 고교는 올해부터 전면 도입 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지난 달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마다 벌이고 있다.
주말리그 개인 성적은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대학 진학을 결정 할 뿐만 아니라 프로입단의 평가 기준이 된다.
주말리그 성적에 따라 상위 3~4개 팀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 중 왕전'은 선수 개인은 물론 팀으로 볼 때 반드시 출전을 해야 하는 대회다.
현재 두 학교가 속해 있는 '전라&중부리그' 충청권 경기는 천안 북일고가 3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청주고와 세광고가 나란히 2승 1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충청권 3팀에게 주어지는 '왕 중 왕전' 출전은 현재 북일, 청주, 세광고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대전고와 공주고는 각각 1승 2패로 남은 2경에 모두 승리해야만 '왕 중 왕전' 출전을 바라 볼 수 있는 처지다.
문제는 17일 열리는 4차전이다. 마지막 경기를 한 수 아래의 전력인 성심학교와 치르는 세광고는 이날 청주고에 승리 할 경우 4승 1패를 거두며 '왕 중 왕전' 출전을 확정 할 가능성이 높다.
청주고 역시 세광고를 꺾을 경우 3승 2패의 성적을 유지하게 돼 공주고와 대전고가 남은 경기를 싹쓸이 하지 않는 한 '왕 중 왕전' 출전을 하게 된다.
청주고는 대전고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있어 사실상 세광고와 경기에서 운영을 가르게 될 전망이다.
충북야구협회 노흥구 전문이사는 "양 팀 에이스들의 볼 끝이 모두 살아 있고, 팀 타격이 좋아 누구도 쉽게 승부를 점치지 못할 것"이라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수비 실수 여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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