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8개 국회의원후원회가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액 규모가 11일 공개된 결과, 3선 이상 다선의원들이 2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상위 순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능환)는 정치자금법 제40조(회계보고)에 따라 정당, 국회의원후원회,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등이 보고한 2010년도 재산상황 및 정치자금의 수입·지출내역 등을 이날 발표했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난해는 정치자금법 제13조에 따라 당해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지역구국회의원후원회의 경우 연간 모금·기부한도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기부할 수 있었다.
중앙선관위와 충북지역 각 선관위에 따르면, 한나라당 송광호(제천·단양, 3선, 국토해양위원장)의원은 지난해 2억3천7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도내 국회의원 8명 중 모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선진당 이용희(보은·옥천·영동, 5선)의원이 2억2천300만원, 민주당 홍재형(청주상당, 3선, 부의장)의원이 2억1천900만원을 모금했다.
재선그룹에서는 민주당 변재일(청원, 교유과학기술위원장)이 2억600여만원을 모금해 유일하게 2억원대를 기록했다.
초선의 한나라당 윤진식(충주)의원의 후원회는 지난해 9월16일 발족했지만, 불과 3개월 보름만에 1억5천여만원을 모금해 윤 의원이 여당 실세임을 반증했다.
중부4군의 민주당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재선)의원은 지난해 1억4천6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정치자금기부내역 공개대상인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건수는 전국에서 총 3천여건으로 총액은 78억여원에 달했다.
국회의원후원회 모금총액 477억여원의 16.5%에 해당한다.
2009년의 공개대상 2천34건 52억여원과 대비해 금액으로서는 26억여원이 증가됐고, 공개대상 건수로도 966건이 증가한 수치다.
중앙선관위는 "2010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에 대해서 회계보고서와 명세서 등을 면밀히 심사하고 현지실사 등을 통해 고의누락, 허위신고, 부정지출, 증빙자료 누락·변조 등의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엄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