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교통신호기 파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임동규(비례대표)의원이 5일 발표한 전국 교통신호기 파손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8-2010년)간 충북도내 교통신호기의 파손 수는 총 431개로 전국 4위 수준이다.
특히 보은군은 같은 기간 무려 310개가 파손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보은군내 교통신호기 수가 총 713개인 점을 감안한다면 10개 중 4개(43%)는 최근 3년 내 고장이 났던 셈이다.
이외 도내 지자체별 파손 수는 △청주시 73개(상당구 22개, 흥덕구 51개) △음성군 14개 △제천시 12개 △영동군 9개 △진천군 4개 △충주시ㆍ괴산군 각 3개 △단양군 2개 △옥천군 1개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별 교통신호기 고장은 경기도가 838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656개, 부산 462개 순이었다.
충북인근의 교통신호기 파손 수는 충남 218개, 대전은 43개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3천678개 파손됐다.
교통신호기 파손으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보수비용으로 연간 평균 530억원, 3년간 1천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타이머의 시간을 조정해 차량의 원활한 소통과 지역주민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교통신호를 분석ㆍ제어하는 장비인 교통신호제어기 관련 고장ㆍ파손이 많았다는 임 의원의 설명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3년간 군내 310개의 교통신호기가 파손돼 보수했다"며 "보은군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파손율이 높은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교통신호기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경찰청이 위탁운영중이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