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원전의 고장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것은 총 89건이며, 이로 인한 판매 손실은 총 3천33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노영민(민주당, 청주흥덕을)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8년부터 올해 초까지 고장으로 인해 총 427건이나 원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원전 고장은 89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전력판매 손실은 총 3천330억원이 발생,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발전소별로는 울진원전(1호기~6호기)이 39건 가동중단으로 총 1천97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영광원전(1호기~6호기)이 25건에 810억원, 고리원전(1호기~4호기)이 14건에 353억원, 월성원전(1호기~4호기)이 11건에 19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동 중단이 가장 많이 발생된 것은 울진 4호기로 총10건이었으며, 울진 1호기는 8건 중단되었지만 가장 긴 시간동안 중단돼 가장 많은 1천121억원의 판매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노 의원의 설명이다.
고장 원인은 대체로 온도나 압력 등을 수치로 나타내는 부품 등의 계측 결함이나, 기계·전기 결함이며 인적 실수도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8년에 배수밸브 고장으로 방사능 누출 경보기가 작동되는 심각한 상황까지 발생했던 영광 5호기의 경우 올해만 '주급수제어밸브 오작동'과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에 의한 원자로 정지' 등으로 2번이나 가동이 중단됐다.
노 의원은 "고장으로 인해 원전가동이 중단되는 것은 안전성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중단에 따른 피해도 막대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