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남자 김병일 행보 주목

24일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 임기 마쳐
내년 충북총선 출마 준비 기정 사실

2011.03.24 18:44:17

청원출신 김병일(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이 24일 임기를 마쳐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통 사무처장 인사를 단행하고 김 처장 후임으로 이상직 호서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처장은 이날 민주평통 직원들과의 마지막 오찬에서 그간의 소회로 "1년 동안 많은 노력과 성과에 보람을 느끼며, 민주평통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색된 남북관계, 내년 총ㆍ대선 등 중요한 시기에 국민통합을 위해 민주평통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향후 진로에 대해 "이미 계획돼 있었다"면서 "MB(이명박)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분간 민생현장에서 실천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과학벨트 문제 등으로 다소 섭섭해 하는 고향 충청지역의 민심 수렴과 대 정부 소통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충북 발전, 국가 발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밝힌 '민생현장에서 실천적 역할'과 지역 최대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거론하며 '고향 충청지역에서 민심 수렴에 나서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김 처장이 내년 총선에 충북에서 출마할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출마 선거구를 주목해왔다.

특히 내년 총선까지 1년여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가 '무관'으로 있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배경에서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청주상당 선거구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임 상당 당협위원장인 한대수 한국전력 상임감사는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행정고시(22회) 합격 후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던 김 처장은 정치에 꿈이 있는 사람으로 향후 정치적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그가 현재로서는 출마할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강만수 전임 위원장이 지난 14일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며 공석이 된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자리를 주목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을 역임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만큼 김 처장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에서 국가경쟁력강화본부장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이다.

김 처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지역 정가의 연쇄 후폭풍이 예상된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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