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에 건설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총 사업비 1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2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7차 회의를 열고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중장기적 연구·개발(R&D) 기반마련을 위해 3년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3년간 총 1조1천억 원을 투자해 시설·장비 등의 핵심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 기관과 인력을 유치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재원의 41%(4천382억원)는 중앙정부가, 18%(1천894억원) 지방자치단체, 41%(4천458억 원)는 민간에서 조달한다.
오송 첨복합단지는 201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면적 113만㎡에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단계로 연결할 연구개발 중심의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핵심 시설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임상시험센터 등이 들어선다.
장비는 바이오신약과 BT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오송 첨복단지의 특성에 맞춰 도입된다.
특히 2013년까지 총 50개의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이 유치된다.
정부는 우수연구기관 유치를 위해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하고, 부지매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하는 연구개발 기금의 조성과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융자제도의 추진도 적극 검토 중이다.
연구 인력은 첨단제품 개발경험이 있는 우수인재로 2013년까지 600명(센터 당 75명, 대구 신서 포함)이 선발된다.
오송 첨복단지는 이외에도 대학·공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BT융합 대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대학·기업·연구소 간 공동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도록 단지 내에 '연구개발 전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연구진들이 합심해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 최고의 단지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 김홍민기자